유진 피터슨의 "묵상하는 목회자"중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삶 속에 하나님을 모시는 것을 편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들은 덜 장엄한 것과 좀더 비형식적이고 편한 것을 선포한다.
예를 들면 목회자와 같은 사람을 원한다.
용기를 주고, 쉽게 다가설 수 있고, 편안한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은 하나님보다는 목회자와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무도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기도는 외곽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
그런 식으로 목회자들은 사람들을 하나님의 존전으로 이끄는
기도에 힘쓰기보다는, 메시아와 같은 해위를 일삼는다.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려 한다.
사람들을 고치고, 그들에게 해야할 일들을 일어주며,
십자가에 이르는 오랜 여행을 쉽게 끝내는 지름길 찾는 일을 공모한다.
그 모든 것들이 목회자들이 너무 분주한 일정표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p. 70-71

음...이게 우리 시대 목회자의 현실이며...또한 나의 모습이다...
슬프다....그리고 참 안타깝다....이런 통찰없이 사역하는
수많은 사역자들이 그리고 거기 한 복판에 서 있는 내가...

by ebedadonai | 2009/10/26 22:41 | REVIEW | 트랙백 | 덧글(0)

킹콩을 들다

 킹콩을 들다....어린 여자 역도 선수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야 하나?
 루저들의 성공담이라고 해야 하나?
 실화에 바탕을 두고 그것을 재 각색해 낸 재밌는 영화라고 해야 하나?
 
 볼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잠깐 틀었던 것 뿐인데
 계속 빠져들어서 끝까지 보게 된 영화다.
 
 이범수는 여전히 루저 스타일에서 벗어나 좋은 지도자가 되는 연기를 잘 했고
 거의 무명에 가까운 여자 역도 선수들도 연기를 잘 했다.

 좀 뻔해 보이는 스토리로 인해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우리 모두는 해피엔딩을 좋아하니까.....

 미국은 스포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매해 자주 등장해
 젊은 관객층들을 잡아 끄는데...
 우리나라도 우생순을 시작으로 해서 킹콩을 들다, 국가대표에 이르기까지
 그런 영화들이 계속해서 나올 모양이다.

사람들은 실제 이야기를 좋아하니까...그리고 거기에 감동과 감격이 있으면 자기 자신을 몰입시키기를 좋아하니까

우생순이 대통령까지 봤다 하여 얼마나 많은 선전을 했는지...ㅋㅋ 근데 나는 못 봤다

눈물이 앞을 가릴 만큼의 감동을 준 것은 아니었지만
이범수와 아이들의 열정적인 연기는 살짝 가슴을 아리게 하는
감동을 주었다.

그 누가 어떤 이의 열정있는 삶과 죽음 앞에 초연할 수 있겠는가?

내 삶은 어떻게 인식되고 어떻게 그려질까 한참 고민많은 요즈음....
나는 무얼하고 있는 것일까....답답한 요즈음....

나는 무엇을 들어야 할까?

by ebedadonai | 2009/09/04 05:56 | REVIEW | 트랙백 | 덧글(0)

5월의 끝자락에서

5월의 끝자락에서 참 생각이 많다.

내 개인적인 일로부터 해서

나라의 일들에 이르기까지

역사학도가 된다는 게 참 힘들다.

내 개인사도 제대로 간수해내지 못하며

세계를 운운하고 한국을 운운해야 한다니...

참...힘들다....

 

나 자신의 한계를 알면서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기대하고 기대하고 또 기대하고

넘어지고 넘어지고 또 넘어지는 내 모습

 

내 삶의 초점을 이 나이까지 찾지 못하고

여전히 헤매이는 내 모습

그리고는 다른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살라고

한 없이 부르짖고 있는 이중성.....ㅋㅋ 넘 싫다

 

6월이 되면 햇빛이 비추기를 기대해본다.

내 삶을 향한 빛이.....

 

이 나라가 조금 더 성숙되어지길 기대해본다.

조금 더 나아지길 기대해본다.

나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ㅋㅋㅋ 근데 뭐부터 시작해야 하나.......참

by ebedadonai | 2009/05/30 22:35 | BEAUTY | 트랙백 | 덧글(0)

노무현 대통령을 기리며

나는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이명박 대통령은 좋아하냐구 묻는다면 그것또한 역시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나는 솔직히 정치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어느날 나는 역사를 공부하고 있고

역사를 올바로 바라보고 평가해야 하는 위치에 서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서거....죽음 앞에 참 답답한 마음이 든다.

많은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아픈 문제들로 인해 자신의 목숨을

끊었을 때에 느꼈던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에

답답하다.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회의를 들게 만든다.

안 그래도 답답한 현실 속에서

오늘 그분의 죽음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많은 사람들은 벌써부터 책임 추궁이다.

누가 잘못했다. 누구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로 지면을 채워간다.

 

노무현 대통령 자체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이슈를 생산해 내려 한다.

 

미국의 민족주의를 공부하며 황색언론이 얼마나 위험한 줄 알게 되었다.

제발 우리나라 언론들이 사람들을 선동하는 매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터넷의 여러 포탈들도 제발 조용히 그분의 죽음을 애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돌아가신 분에 대한...

그것도 우리나라의 가장 큰 어른의 역할을 감당하였던

그분에 대한 예의를 갖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분에 대한 평가나 그분에 대한 죽음에 대한 책임 추궁은 조금 뒤로 한 채

먼저 그분의 삶을 기릴 줄 아는 예의있는 민족이 되길 기도한다.

by ebedadonai | 2009/05/23 14:50 | BEAUTY | 트랙백 | 덧글(0)

삶을 위한 신학, 신학을 위한 삶

위르겐 몰트만(Jurgen Moltmann)교수님이 학교에 오셔서 공개강좌를 하셨다.

난 지금까지 몰트만에 대한 편견에 싸여 있었고 그런 편견의 출처는

내가 그분의 책을 읽어서나 강의를 들어서가 아니라

단지 사람들의 몇 마디 말로 생겨진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인지 생각조차 나지 않는데 말이다.) 

 

그러나 내가 오늘 그분의 강의를 듣고(?-독일어로 하셨다 웅, 솔직히 읽었다는 표현이 정확한 듯)

그분의 삶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되고 알게 되었다.

84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게 8번째 한국 방문에도 우리 학교뿐 아니라 많은 학교와 교회와 학회를

다니시며 강의를 하시는 열정은 참으로 멋지고 멋졌다.

 

교수님은 삶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그것이 곧 그의 신학이자 삶이 되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오셨다

하나님은 영으로 우리에게 오신다

하나님은 영광 가운데 우리에게 오신다

 

이 세가지 명제를 통하여 하나님을 소개하고 표현하셨다.

 

게다가 기다림과 서둘러 앞당김이라는 것을 아주 적극적으로 해석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국 신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진단해 주시며 가족과 기독교 공동체의 중요성을

역설하셨다.

 

노신학자의 강의는 비록 길지도 않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었지만

그가 남긴 강의들과 책들과 삶은 많은 후배들에게 요긴한 삶의 바탕으로

남아 있다.

 

내 삶이 그러할 수 있도록...

나 또한 오늘도 한 발자욱 내딛어 본다.

by ebedadonai | 2009/05/16 00:39 | BEAUTY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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